오세종 교통사고로 사망, 후배와 꿈나무 위해 헌신한 '최고의 선배'

중앙일보

입력 2016.06.28 10:41

수정 2016.06.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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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세종(34)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숨지면서, 그의 선수 시절 활약상과 은퇴 후 활동이 재조명받고 있다.
 
오세종은 2003년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3000m 계주 금메달,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엔 제21회 전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남자 대학부 1000m 1위와 1500m 1위를 차지했으며, 2005년엔 회장배 전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1500m 1위와 3000m 1위를 휩쓸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오세종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6 세계팀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6년 은퇴 후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온 오세종은 후배들과 빙상 꿈나무들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전지훈련 때부터 대표팀과 함께 하며 선수들의 장비 관리를 맡는 등 한국 쇼트트랙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동계영재 빙상 캠프’에 지도자로 참여해 재능기부를 했으며, 지난 5월에도 저소득층 지역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동계스포츠 빙상 체험교실’에 멘토로 참여하는 등 선행을 이어갔다.
 
한편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세종은 전날 오후 7시12분께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유턴하는 차량과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당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얼마 전 강사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오픈한 고기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중앙일보